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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의 삶을 선택한 한 남자의 로드무비 <인투더와일드>

목차

    영화 '인투 더 와일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며 세상을 떠나 자연에서의 삶을 선택한 한 남자의 로드무비다. <21그램> <아이 앰 샘>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인 배우 '숀 펜'이 감독 및 각본을 맡고 공동 제작한 2007년 작품이다.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비극 전말을 기록한 작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논픽션의 대가 '존 크라카우어'가 쓴 동명의 논픽션 소설책이 원작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크리스'(에밀 허쉬)는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가족들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떠난다.

     

    크리스는 자신을 위한 새로운 삶, 사회와 소비문화로 부터의 자유, 여과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삶을 선택한다. 이전의 삶과 단절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까지 지으며 자신의 운명을 거머쥔 주인으로 살아간다. 오지로 떠나는 이상과 환상 없이 오직 그가 찾고 싶었던 것은 위험과 역경, 금욕의 삶, 무소유의 삶 그 자체였다.

     

    영화인투더와일드포스터사진
    인투더와일드

     

    영화 정보

    제목: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
    장르: 모험, 전기,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숀펜
    개봉: 2007.09.21
    러닝타임: 148분
    주연: 에밀 허쉬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 알렉산더 슈퍼트램프 역)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트레이시 역), 빈스본 (웨인 웨스터버그 역), 윌리엄 허트 (월트 맥캔들리스 역), 캐서린 키너 (잔 버리스 역), 미샤 게이 하든 (빌리 맥캔들리스 역)
    수상: 2007년 2회 로마 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 2008년 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싸워야 하는 유일한 대상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완고함이에요

    줄거리: 나사 연구원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와 물질적으로 늘 뒷받침해 주시는 어머니까지 '크리스'(에밀 허쉬)는 엄친아 금수저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의 잦은 불륜과 가정불화로 오랜 기간 그의 삶은 정신적으로 피폐했고 영혼 없는 물질적 보상은 오히려 상처가 되었으며 형식에 대한 깊은 경멸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이 있었다.

    1990년 미국의 애모리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크리스(에밀 허쉬)는 계좌에 있는 자신의 모든 돈(24,000달러)을 국제 빈민 구호단체에 기부하고 졸업식을 마친 날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떠난다.

     

    숨 막히는 현실, 물질이 넘치는 세상, 비현실적인 관념과 보호, 존재 자체의 울림에서 단절되었다고 느끼며 자신의 세상에서 해방된 것이다. 크리스가 떠난 지 5주가 지나서 가족들은 그가 아무 계획도 없이 캘리포니아로 떠난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오랜 두발이 되었던 '닷선' 중고차와 남은 돈까지 불태우고 '알렉산더 슈퍼트램프'라고 이름까지 바꾸며 자신의 운명을 거머쥔 주인으로서 여행을 시작한다.

    히피족과 농부, 집시커플, 가죽공예가 등 여러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그는 2년 뒤 유타주 산간 지역의 만년설 속에서 자신이 원한 최종 목적지인 알래스카로 떠나지 못하고 길을 잃은 채 갇혀버리자 자연에 묻혀 홀로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그 버스를 '매직버스'라 부르며 버스를 거점으로 자연에서 배우고 홀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원했던 진정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자연의 가혹하고 무자비함을 깨닫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로 하지만 겨울에 건넜던 테클라니카 강이 여름이 되어 눈이 녹으면서 강물이 범람하여 거센 물살로 변해 건널 수 없게 되고 그는 다시 버스로 돌아와 삶을 이어가게 된다. 부족한 식량으로 먹을 것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서 그는 굶주림에 시달렸고 먹어서는 안 될 독성 식물을 먹고 그는 버스에서 홀로 고립된다. 자신이 죽어가는 과정을 기록하던 그는 세상에 작별인사를 쓰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스탬피드 트레일에 버려진 142번 버스와 실제의 크리스 맥캔들리스 (알렉산더 슈퍼트램프)

     


    매일매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면서 끊임없이 변하는 지평선을 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어요. 새로운 환경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싸워야 하는 유일한 대상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완고 함이에요 <크리스 맥캔들리스>

     

    스탬피드 트레일에 버려진 142번 버스는 영화를 본 팬들의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다. 영화가 상영된 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이 버스를 직접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매년 수백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순례지를 찾던 사람들은 크리스처럼 테클라니카 강에 휩쓸려 익사하는 등의 조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버스와 관련된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2020년 6월 알래스카 주 정부는 크리스의 142번 마법 버스를 안전 문제의 이유로 옮겨야만했다. 현재 알래스카 대학교 페어뱅크스 캠퍼스 북부 박물관에 상설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 버스는 142번 버스, 마법 버스, 스탬피드 트레일 버스, 인투 더 와일드 버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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